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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갬블링키즈의 생애 》ㅡ68.마무리 68. 마무리2026년 5월.오늘도 운행을 했다.지금 집에서 쉬면서 마무리 글을 쓰고 있다.내 인생을 글로 옮겨 표현해 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그러나 나를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생에 많은 영감을 얻어 좀 더 나은 여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은 얻은 것 같다.'자기소개서'에서 시작된 나의 글쓰기.작은형으로부터 용기를 받은 뒤, 깔짝깔짝 그리던 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래도 춤을 춘다.그래서 나도 춤을 추게 만든 칭찬이었다.이 글이 완성되는 게 뭐 그리 자랑거리가 되겠냐마는,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늘 나의 멘토가 되어주는 형들.큰형과 작은형.단지 핏줄이라서 내가 의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들은 나의 영웅이다.살면서 큰형에게 몇 번 얻어맞은 적이 있었.. 2026. 5. 31.
《 갬블링키즈의 생애 》ㅡ67.작은 소동 67. 작은 소동그날도 1144 노포동 가는 좌석버스를 운행했다.1144 노선이 생긴 지 1년이 조금 넘었을때였다.울산 동구 꽃바위에서 출발해부산 노포역을 왕복 운행하는 노선이다.시간이 지날수록 승객들이 점점 늘어났다.버스는 3대를 운행하는데출퇴근 시간에는 사람이 넘쳐난다.그래서 곧 한 대를 증차한다고 했다.본론은 어느 할머니의 작은 소동이었다.노포역 종점에 승객을 가득 태우고 왔다.승객들이 다 내리고나도 화장실을 가려고 나서려는데“기사님요… 기사님요…”몹시 다급해 보였다.“아이고… 카드를 잃어뿟는데차에 흘렸나 아무리 찾아봐도 없심더…기사님 좀 찾아주소.”할머니는 곧 숨이 넘어갈 듯연신 굽신대며 사정을 했다.“그래요 할매요.내 화장실 갔다 올게요.차 안에서 한 번 찾아보이소.”그러고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2026. 5. 31.
《 갬블링키즈의 생애 》ㅡ66.진상 부부 66. 진상 부부 1144 노선.이 노선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노선이었다.울산 동구 꽃바위에서 부산 노포동까지 가는 좌석버스다.당시에는 노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승객도 그리 많지 않을 때였다.오후 근무 첫 운행이었다.중공업 정문 정류장에서 다른 승객들이 타고 출발하려고 할 때,버스 앞쪽으로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손을 들고 걸어왔다.그래서 다시 문을 열고 기다려 주었다.아주머니가 말했다.“두 명이요.”나는 두 명으로 요금을 설정했고, 카드를 찍고 중년의 부부가 올라탔다.버스가 출발하려다 멈추고 기다려 주면 보통은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는 게 대부분 사람들의 행동이다.그런데 이 두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그리고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계속 떠들기 시작했다.‘싸늘하다…’안 좋은 예감은 틀.. 2026. 5. 31.
《 갬블링키즈의 생애 》ㅡ65.극과 극 65. 극과 극 시내버스를 탈 때 승객이 가지고 타면 안 되는 물건들이 있다.동물은 전용 케이지에 넣어야 하고, 부피가 큰 짐이나 위험물도 제한된다.그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뚜껑이 밀폐되지 않은 컵 음료 같은 것이다.이유는 간단하다.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에서 컵 음료를 들고 타면 생각보다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흔들리는 버스 안은 언제든 물폭탄이 될 수 있다.처음에는 그렇게까지 제재하지 않았다.그러다 실제로 승객이 컵 음료를 쏟는 일이 생겼다.그 후부터는 나도 컵 음료를 들고 타지 못하게 했다.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각종 진상도 있고, 자기 잘못을 바로 인정하는 사람도 있다.같은 상황인데도 반응은 극과 극이다.ㅡ 극과 ㅡ비 오는 날이었다.버스 바닥은 우산에서 흘러내린 빗물.. 2026. 5. 31.
《 갬블링키즈의 생애 》ㅡ64.할매들 64. 할매들일상으로 돌아왔다.이제는 일상 속 에피소드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로 가볼까 한다.점심때가 다 되어가던 일요일이었다.손님도 많이 안 타는 시간이었다.출발하고 몇 정류장 지나지 않아 할머니 한 분이 타셨다.그때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그리고 한 세 정류장쯤 지났을 때였다.신호에 걸렸는데 앞차들이 있어서 정류장보다 한 10미터 정도 앞에 멈춰 서 있었다.그때 할머니 한 분이 탈 것 같기도 하고 안 탈 것 같기도 한 애매한 행동을 하고 계셨다.그래서 앞문을 열었다.그런데도 계속 내 차를 이리저리 쳐다만 보셨다.‘왜 저러시지…’하는 순간,아까 먼저 타고 계시던 할머니가 큰 소리로 외쳤다.“누구누구야! 빨리 타라!”그런데도 두리번거리기만 하셨다.기어코 창문을 열고 다시 불렀다.그제야 그 할머니를 알아보.. 2026. 5. 31.
《 갬블링키즈의 생애 》ㅡ63.예쁜 엄마 63. 예쁜 엄마 벌써 눈물이 난다.오전 근무를 한 탕 남겨두었을 때 큰형에게 전화가 왔다.느낌이 쎄했다.며칠 전 엄마가 며칠 못 넘길 거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엄마 돌아가셨나?"내가 먼저 물었다."그래. 좀 전에 니 형수한테 연락 받았다."형수는 엄마가 계신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었기에 엄마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 수 있었다.그런데 눈물이 나지 않았다.워낙 긴 세월 병원 생활을 하신 탓이기도 했고,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회사에 연락을 취하고 남은 한 탕도 마저 끝내기로 했다.큰형 말로는 코로나 사망자가 아직 많이 나와 장례식장을 잡는 것도 줄을 서야 할 판이라, 다음 날 아침이 되어야 겨우 빈소가 차려진다고 했다.그런 상황을 들은 터라 굳이 어정쩡하게.. 2026. 5. 31.